2월 -0.1%에서 0.1%포인트 늘어
국내 경기의 급격한 위축 드러내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싱가포르의 근원 물가상승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에 따른 경제타격으로 2개월 연속하락했다.
현지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는 23일 싱가포르 중앙은행 겸 금융당국인 통화청(MAS)와 통상산업부(MTI)의 발표를 인용해 3월의 근원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던 것보다 0.1%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싱가포르의 근원 물가상승률이 하락하기는 10년만에 처음이다.
근원 물가는 일시적 가격 변동이 큰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을 제외한 것으로,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반영한다. 따라서 근원 물가상승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경기가 급격히 식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 물가 보다 근원 물가상승률의 추이가 더 무섭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로, 2월 0.3%에서 하락했다. 0%는 2018년 1월 이후 최저치이다.
MAS와 MTI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노동시장의 약화로 소비요구가 약해져 선택재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증가를 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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