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영원히 국경 봉쇄하지 않는 한 코로나19 언제든 재유행"

기사등록 2020/04/23 15:03:56

"대유행에 최적화…재유행 철저히 대비해야"

"생활방역·의료체계 점검·연구개발에 총력"

[서울=뉴시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7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4.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정현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이 큰 만큼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23일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지속되는 한, 또 영원히 국경을 봉쇄하지 않는 한 코로나19는 언제든 세계적으로 유행이 가능하고 새로운 감염원은 지속적으로 생길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다음 유행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이 같은 우려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SARS),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증상 감염 또는 증상 발현 전에 전파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19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백신과 효과적인 치료제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내 방역당국자들도 2차 유행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그는 "남반구도 예외 없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WHO 사무총장도 아프리카 유행에 대해서도 우려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지속된다는 것은 특정한 시기에 찾아오는 감기처럼 유행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차 유행 가능성에 대해 그는 "2차 유행을 예상하는 의학적·임상적 근거는 다른 나라의 방역당국의 언급 등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언젠가는 2차 유행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고, 언제든 우리가 방심하고 소홀히 하면 비록 하절기라 하더라도 유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우리는 갈 길이 멀다. 이 바이러스는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며 "현 상태에 대한 안주는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과 싸우고 있는 국가들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다음 유행을 준비하기 위해 ▲생활방역 이행 ▲의료체계 점검 ▲연구·개발 총력 등을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백신도 필요하지만, 방역물품기기 분과위원회에 참석한 의료 및 각계 전문가들이 중환자실 중심의 의료체계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안전성, 공공성, 합리성을 근거로 각종 규제를 개편하고 일선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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