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운보감회) 차오위(曹宇) 부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으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코로나19 여파로 중소은행의 주요 거래처인 중소 영세기업의 매출이 급감하고 자본 건전성과 유동성 확보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차오위 부주석은 "코로나19가 중소은행에 가해 타격을 가한 것은 분명하다"며 관계기관과 중소기업을 재편하는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언명했다.
그는 "올해 중소은행의 개혁과 구조조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특히 시장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통폐합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서북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간쑤(甘肅) 은행이 부실채권 증대로 작년 순익이 85% 급감하는 등 실적이 나빠지자 예금인출 소동을 빚어 성 정부가 긴급 자본주입에 나섰다.
간쑤은행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지방 중소은행이 상당수에 달하면서 은보감회는 금융 시스템 전체가 흔들리는 것을 막고자 중소은행 재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는 4000개 넘는 중소은행이 있으며 총자산이 77조 위안(약 1경3391조원)에 달한다.
인민은행이 작년 11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전국 1171개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 중국 경제성장률이 4.15%를 밑돌 경우 전체의 13%에 상당하는 159곳이 극심한 유동성 부족에 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중국 경기둔화에 다시 코로나19 사태가 덮치면서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6.8%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중국이 1.2%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3~4월 은행이 강제적으로 예탁하는 예금지급준비금 비율을 중소은행만 대상으로 대폭 내렸다.
중소은행의 유동성을 증대하려는 목적인데 류궈창(劉國强)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달 기자회견에서 "리스크 상황을 면밀히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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