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관련 기사 면밀 모니터링"
크렘린 "관련 보도, 어느 정도 정확한지 몰라"
美NBC "일부 당국자들, '정상 활동 불가능' 시사"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일부 언론 보도로 촉발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중설'과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외신에선 여전히 위중설에 무게를 싣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 위중설에 관해 "관련 기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선 "매우 폐쇄된 사회"라며 "그곳의 언론은 자유롭지 않다. 그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을 비롯해 많은 것에 대한 정보 제공에 인색하다"라고 덧붙였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도 김 위원장 위중설에 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자국 언론에 "(위중설에 관한)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도 "보도가 어느 정도 현실과 일치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신변은 내부 정보가 폐쇄적으로 다뤄지는 북한 내에서도 최고 극비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 없이 진위 확인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미 정보 당국과 군 당국은 관련 보도를 접한 뒤 김 위원장 건강 상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선 여전히 김 위원장 위중설에 힘을 싣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
미 언론 NBC는 이날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당국자들은 관련 정보가 김 위원장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incapacitated)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데일리NK는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수술을 받고 지방 별장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CNN이 미 당국자를 인용, 정보당국이 김 위원장 위중설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 위중설에 관해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힌 상황이다.
CNN은 이후 내놓은 분석 기사에서 "이너 서클 밖에선 (김 위원장 건강에 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그의 일상과 건강은 북한이 가장 보호하는 비밀 중 하나다. 이런 환경에서 루머와 오보는 거의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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