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1~3월 1분기 세수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크게 줄었다고 인민망(人民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재정부 국고지출센터(國庫支付中心) 류진윈(劉金雲) 주임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기자회견에 나와 1분기 세수입이 4조5984억 위안(약 792조7182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과 기업에 대한 감세 조치 등으로 1분기 세수입이 대폭 감소했다. 3월 세수입은 작년 동월보다 26.1%나 급감했다.
내역을 보면 징세액이 3조9029억 위안으로 16.4% 준 반면 세금 이외 수입은 6955억 위안으로 0.1% 늘어났다. 증치세(부가가치세) 23.6%, 소비세도 16.4%, 법인세 12.8% 각각 크게 감소했다.
류진윈 주임은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세수입이 2분기도 줄어들겠지만 감소폭은 서서히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지방정부는 세수입 감소로 인해 기본업무 유지와 임금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앙정부가 서둘러 교부금을 지방에 내려 보내는 상황이라고 한다.
1분기 재정지출(세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어든 5조5284억 위안에 그쳤다.
재정부 관계자들은 세수입 결손으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간 재정적자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