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비대위는 짧으면 짧을 수록 좋아"
김영환 "김종인 비대위일 경우 전권 맡겨야"
오후 1시15분 의원총회서 체제도 논의될 듯
통합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중이다. 그러나 심재철 원내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대부분이 낙선하고 유일한 당선자가 조경태 최고위원 뿐이어서 당의 좌초를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 참석하면서 "정상적인 당을 바로 잡으려면 전당대회를 빨리 진행해야 한다. 당원들의 뜻을 묻는 게 중요하다"며 "(전당대회는) 7월이든 8월이든 계획한대로 움직이면 좋을 것 같다. 당선자 대회를 열어서 거기서 이런 논의를 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비대위가 꾸려질 경우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6개월이든 1년이든 가는 것은 비대위라는 어휘에 맞지 않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며 "그건 정상대책위원회고, 비대위는 짧으면 짧을 수록 좋고 당을 수습하고 정상화시키는 위원회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도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검토 중인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 새로운 지도부 구성 전까지만으로 역할과 기능을 제한한다는 조건 하에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아주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공천에 책임이 있는 분들보다 공천으로부터 자유로운 분들이 총선 평가에 적합하지 않을까"라며 "전권을 줘야 하고 시기에 제한을 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과감하게 리더십을 갖고 대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인물은 김종인 뿐"이라고 강조했다.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던 김세연 통합당 의원 또한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을 위한) 더 근본적인 대책은 당 해체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당선자들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가 아니라 비대위로 간다면 좀 더 안정적인 운영기간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개인적 판단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최고위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양 측 의견 모두 이유가 있고 당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나온 주장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조기전당대회를 간다면 현 지도부가 곧바로 준비해야 하고 선관위를 통해 신속히 열어야 하는데, 그 과정을 우리 당이 감내할 수 있는지 회의적인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차라리 비대위를 구성해서 비대위에서 당의 혁신과 개선의 초석을 다지는 방향으로 가자는 의견도 많이 있다"며 "전당대회를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는 건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당의 쇄신을 진행할 수 있는 비대위가 필요한 것"이라며 비대위 의견에 손을 들었다.
김종인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김 위원장이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나. 당선인 대회 등을 통해 빨리 조기전당대회인지 비대위인지 가닥을 잡아줘야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것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1시15분께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의총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 전 논의와 더불어 당의 향후 체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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