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로 인한 약탈적 인수 저지할 것"

기사등록 2020/04/17 23:24:07

유럽 전략기업들의 보호 필요성 제기

중국이 주요 우려대상

[브뤼셀=AP/뉴시스]지난 1월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EU기가 휘날리고 있다. 2020.04.1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 통상장관들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전략기업(strategic European companies)'들을 '약탈적 인수(predatory takeovers)'로부터 보호하겠다고 천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통상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참석자들은 잠재적 위협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참석자들이 중국이 주요 우려대상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AFP는 전했다.
 
EU 회원국 통상장관들은 최근 3주전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로 약해진 전략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위험으로부터 EU를 지킬 것을 권고한 것도 환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비(非)EU 집단의 목표가 될 수 있는 분야로 보건 및 의료 연구 기업을 지목한 바 있다. 집행위는 당초 오는 10월 발효 예정이었던 유럽 기업을 노리는 외국 집단, 특히 중국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EU 규제안을 앞당길 것도 제안했다.
 
한편, EU 홈페이지에 따르면 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은행 업계에 규제과 회계상 유연성을 제공하기로 한 집행위, 유럽 중앙은행(ECB), 각국 은행과 증권시장 감독기관의 결정을 환영하는 성명도 내놨다.
 
아울러 은행 업계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회수를 자제하고 가용한 자본과 이익을 동원해 가계와 기업의 긴급한 자금조달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을 완화하고 심각한 타격을 입은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한 약 5000억 유로(약 663조원) 규모의 구제책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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