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철강생산국 중국의 3월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7898만t에 머물렀다고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이날 3월 경제지표를 공표하면서 조강생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그간이 증가세가 꺾이며 이같이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작년 동월 조강 생산량은 8033만t이다.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재고 증대와 이익 하락에 직면한 제철업계가 생산을 감축했다.
통계국 자료로는 3월 일일 조강생산은 평균 255만t으로 작년 1~2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1~2월은 일일 258만t이다.
중국 철강업계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번짐에 따라 국내외 수요부진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3월 중순에는 재고량이 적어도 14년 만에 고수준에 달했다.
이로 인해 철강업계는 이익률 악화를 우려해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당국의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공장과 기업의 가동과 조업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기도 하다.
다만 시장에선 중국이 철강생산을 대폭 감축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현금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선 생산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으로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여기에 하류 부문에서 철강수요가 이달 들어 급속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철강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1~3월 조강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어난 2억3445만t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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