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상 제1당 최다선이 맡아와
민주당 압승으로 원구성도 유리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4·15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21대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확실한 만큼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은 민주당 몫이 당연시된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제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게 된다. 도전자가 많으면 경선을 치르거나 내부 조율을 거쳐 국회의장 후보로 추천된다. 이후 여야는 본회의를 열어 무기명 투표로 국회의장을 결정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 내 의원들이 대거 불출마하거나 컷오프(공천 탈락)됐다.
먼저 최다선인 7선의 이해찬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7선에 도전했던 이석현 의원과 6선에 도전했던 이종걸 의원은 모두 경선에서 탈락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5선 원혜영 의원 역시 불출마를 선언했고, 5선인 추미애 의원 역시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언론인 출신의 박 의원은 이번에 당선되면 대전에서만 내리 6선을 했다. 중도로 평가받는 충청 출신인 데다 계파색이 옅고 온건한 성품의 소유자로 평가받는다. 여야 의원들 모두와 두루 교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국회의장이라는 중책이 주어진다면 과감하게 국회를 개혁하겠다"고 국회의장 도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5선 반열에 오른 의원들은 부의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의원, 이상민 의원, 변재일 의원 등이 이번 총선 당선으로 5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정진석 의원이나 주호영 의원이 모두 4선으로 부의장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개원 후 본격화될 21대 국회 원구성 역시 관심이 모아진다. 원구성에서도 민주당이 압도적 과반을 차지한 만큼 유리한 위치를 점할 전망이다.
그간 여야는 의석수를 기준으로 16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나눠가져왔다. 여당인 민주당은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다수의 알짜배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원장은 대개 3선 의원들이 맡는다.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오른 민주당 의원들은 김민기, 도종환, 박완주, 이개호, 민홍철, 윤후덕, 홍익표, 전혜숙, 서영교, 박홍근, 인재근, 한정애, 남인순, 윤관석, 박범계, 박광온, 김경협, 전해철, 이원욱, 이학영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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