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사람]똑닥 "병원 접수부터 결제까지 간편하게…전국민 사용 플랫폼 목표"

기사등록 2020/04/16 09:08:00 최종수정 2020/05/04 09:56:54

'모바일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 송용범 비브로스 대표 인터뷰

"마스크지도 서비스 제공은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서 당연"

"병원 접수 서비스로 2차감염 우려↓…10세 미만 자녀 부모 사용 많아"

6월 중 간편결제 방식 도입…"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서울=뉴시스] 송용범 비브로스 대표.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원스톱 헬스케어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10년 안에 전 국민이 사용하는 헬스케어 업계의 네이버, 카카오톡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비브로스 송용범 대표가 운영하는 '똑닥'은 모바일 앱으로 병원 예약접수가 가능한 국내 유일 서비스다. 환자 진료 접수, 수납, 처방 등을 관리하는 병원 의료정보시스템(EMR)과 직접 연동 시스템을 독점해서 사용하고 있다.

송 대표는 7일 서울 강남구 똑닥 사옥에서 뉴시스와 만나 "휴대폰을 구매하면 당연히 설치해야하는 앱이 되도록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똑닥은 지난 3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때 발 빠르게 마스크 지도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전국 어디서나 사용자 주변의 약국, 우체국, 농협 등 공적 마스크 판매처 위치와 재고량을 실시간 알려줘 약사들과 시민들의 고충을 덜어준 것이다.

특히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위해 마스크 구매 가능 요일마다 자동으로 앱 알림을 제공하고, 약국 업무 효율성 개선을 위해 마스크 구매 안내 캠페인을 진행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송 대표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모든 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사람들이 좀 더 건강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무실 한쪽 벽면에는 '사람들이 건강해지는 편리한 방법을 제공한다'는 사훈이 크게 적혀 있었다.

똑닥은 마스크 지도 서비스 출시 일주일 만에 이용횟수 415만건, 한달 간 약 850만번을 이용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똑닥의 주 서비스는  2차 감염 피해를 최소화 위해 비대면 병원 접수와 사전문진이다. 모바일 병원 접수 서비스는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앱으로 진료 접수와 순서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다. 본인 진료 순서까지 병원 대기실에서 다른 환자들과 함께 있을 필요가 없어 원내 감염될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송 대표는 "어린 자녀들과 소아과에 가면 기침하는 사람들과 30분 이상 대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의료진도 환자들도 어떻게 하면 덜 불편할지 고민한 끝에 3년 전에 서비스를 런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후 병원 방문을 꺼려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검진이나 예방주사 등 병원을 꼭 가야만 하는 상황이 있다. 10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들이 예약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2월 23일부터 3월 22일가지 한 달여간 전국 제휴병원 1만2000곳의 진료 건수는 전년 대비 3분의2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똑닥의 모바일 병원 접수 및 예약 서비스 이용 비율은 제휴병원 전체 진료 건수의 25%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13%에 비해 약 2배로 높아졌다.
.
비브로스는 6월 중 카카오택시처럼 앱에서 간편결제 방식으로 진료비를 내는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환자들이 신용카드를 매번 꺼내지 않아도 되고, 의료진도 결제 절차가 없어 진료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진이 최대한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저희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용성과 활용도를 모두 잡은 똑닥은 의료진, 환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앱 재방문율이 90% 이상이며, 지난 3월 기준 회원 수 390만명을 돌파했다. 앱 다운로드도 39만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배 가량 증가했다.

송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병원 검색, 처방전 수신과 관리, 보험비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구현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 구축이다.

그는 "앱에 접속하면 병원 진료 기록, 처방전 보험 청구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매년 이용자수가 300% 늘고 있다. 내년까지 1000만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5년 후에는 2000~3000만명이 사용할 거고 10년 후에는 카카오톡, 네이버처럼 전 국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