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만난 삼성 '그랑데AI'...옷감 무게·오염도 측정, 알아서 맞춤 세탁

기사등록 2020/04/15 09:00:00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겨울 내내 입은 패딩 점퍼를 들고 세탁기와 건조기 앞에 선 A씨는 고민에 빠졌다. 세탁기와 건조기에 돌려도 괜찮을지, 어떤 코스로 돌려야 할지, 세제는 얼마나 넣어야 할지 등 생각할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그랑데 AI’는 이 번거로운 세탁의 과정을 쉽게 만드는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했다. 사용자 개개인의 사용 패턴을 기억하고 스스로 학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염도에 따라 세제와 헹굼을 ‘알아서’, AI 맞춤세탁

세탁물의 양에 딱 맞는 세제의 ‘적정량’은 어느 정도일까? 매번 눈대중으로 넣었던 빨래 세제, 이제 인공지능이 대신 계산해준다. 그랑데 AI 세탁기의 ‘자동투입장치’가 옷감의 무게에 따라 적정량의 세제와 유연제를 자동으로 넣어주는 것. 매번 세제와 유연제를 넣을 필요가 없다.

또 ‘AI 맞춤세탁’ 코스를 사용하면 세탁 탁도 센서가 세탁수의 오염도를 측정해 오염도에 따라 세탁 시간과 헹굼 횟수를 결정한다. 오염도가 높을 때는 세제와 세탁 시간, 헹굼까지 알아서 추가해 더 깨끗하게 빨래한다. 오염이 적은 경우는 세탁 시간을 줄여,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해 알뜰하게 세탁할 수 있다.

◇나만의 ‘세탁 레시피’, 꼼꼼하게 기억해 제안하는 AI 맞춤추천

누구나 고유의 세탁 레시피가 있다. 아기가 있는 집은 삶음 세탁을 자주하고 헹굼도 매번 추가한다. 찬물 세탁을 선호하는 사람은 세탁물 온도를 매번 다시 설정한다.

‘AI 맞춤추천’ 기능은 이러한 번거로운 일을 해결한다.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자동으로 세팅하는 것. 코스별 사용 빈도를 파악해 코스 순서를 다시 정렬해주고, 코스별 5회 중 3회 이상 사용한 옵션을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전원 켜고 동작 버튼만 누르면 되니 편리하다.

기본 설정되어 있는 5개의 코스 외에도, 세탁기는 최대 25개, 건조기는 17개의 코스까지 원하는 코스를 더 추가할 수 있어 옷감과 세탁 패턴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부가기능의 ‘나만의 코스 리스트’에서 원하는 코스가 있다면 간편하게 추가하고, 사용하지 않는 코스는 쉽게 삭제할 수 있다. 내게 꼭 맞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만들 수 있는 것.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마련된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서 소비자 개개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세탁과 건조를 해주는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 ‘삼성 그랑데 AI’를 소개하고 있다. 2020.01.29.khkim@newsis.com
◇세탁기와 건조기, AI 최적연동

그랑데 AI의 AI 최적연동은 세탁기에서 사용한 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해 꼭 맞는 건조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능. 세탁기에서 소량의 셔츠를 세탁한 경우, 해당 정보를 건조기로 전달해 ‘셔츠 코스’를 추천한다. 건조기를 켜면 추천된 건조 코스가 자동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운전 버튼만 누르면 최적의 건조 코스로 건조를 시작한다.

건조기와 세탁기를 위아래 직렬 구조로 설치한 경우 건조기가 높아 조작이 불편했다. 그랑데 AI는 세탁기 조작부에서 건조기까지 컨트롤 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기능을 갖췄다. 세탁기 조작부에서 [세탁기]를 터치하면 세탁기 옵션 조정이 가능하고, [건조기]를 터치하면 건조기 옵션 조정이 가능하다.

◇9개의 센서로 찾아내는 최적의 온도, AI 초고속건조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는 9개의 센서를 탑재해 최적의 건조 온도와 시간을 찾아낸다. 이 센서들이 주기적으로 내부 온도와 습도를 센싱해 과하게 건조되는 것을 막는다. 센싱 알고리즘도 한층 정교하게 개선돼 더욱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건조한다.

건조 효율도 좋아졌다. 컴프레서 사이즈를 키워 한 번에 순환할 수 있는 냉매량을 늘리고, 열교환기 사이즈도 키워 바람이 지나가는 통로를 넓힌 덕분이다. 내부 텍스트 결과 1회 건조 시간 약 57분을 최대 41분까지 약 30% 줄였다. 매일매일 건조기를 돌려도 한 달에 약 3000원 정도의 전기료가 발생해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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