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방심은 금물…1월 초심 돌아가 전파 차단 총력"

기사등록 2020/04/13 15:53:59

"사전투표, 부활절 행사 참석 후 증상시 검사 必"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질본 제공) 2020.04.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방역당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국민들에게는 특히 최근 4·15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부활절 행사에 참여한 뒤 증상을 느낀 경우 선별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환자가 발생했던 지난 1월 초심으로 돌아가 입국검역과 해외 입국자들의 격리와 2차, 3차 전파 차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전파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은 것은 국민들과 의료인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막연히 유행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명으로 그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 예천 등 지역사회 산발적 집단감염은 물론 무증상 감염, 완치 후 재확진 등 여전히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 주말(11~12일) 동안에는 사전투표나 부활절 등의 행사로 사람 간의 접촉이 증가해 전파의 우려가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적극 선별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젊은 연령층은 유흥주점, 클럽, 카페 등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각종 모임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당국은 발열, 기침, 목 아픔과 같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2~3일간 외출을 자제하고 가까운 보건소 등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자가격리자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격리수칙 이행을 당부했다. 그는 "자가격리를 위반할 경우에는 본인도 위험하지만 가족이 먼저 위험해지고 또 지역에, 우리 공동체에 굉장히 큰 피해가 가중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의 산발적인 전파 차단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며 "각 지자체는 지역별로 의료대응체계를 점검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철저한 역학조사로 지역사회 감염고리를 찾아내는 한 주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