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바이러스에 있다면 타인 전염·주변 오염돼"
"비닐장갑 위에 찍어도 적절하지 않을 거라 판단"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3일 오후 충북 청주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고 인증할 경우 혹시나 그분의 손이 오염됐다고 하면 다른 분들을 전염시키거나 주변 지역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반드시 손 소독을 철저히 하고, 비닐장갑을 낀 채로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투표 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선거 투표소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유권자에게 비닐장갑을 끼도록 했다. 비닐장갑을 낀 채로 투표를 한 뒤 투표소에서 나오면서 비닐장갑을 벗도록 했다.
그러나 사전선거 이후 SNS 등에 '투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는 행위가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비닐장갑과 손 소독제를 드리는 이유는 손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접촉감염으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전달해 드린 것"이라며 "반드시 투표할 때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에 대해 정 본부장은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는 그나마 비닐장갑을 벗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을 높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적절하지는 않을 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ddobag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