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韓 코로나19 재생산지수 한때 6~7→최근 1 이하"

기사등록 2020/04/13 15:12:30

"재생산지수도 지표로서 활용 가능…기준치는 마련 안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질본 제공) 2020.04.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정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가 한때 최대 7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1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3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국의 재생산지수(RO)는 집단발병이 많이 발생했을 때는 6에서 7까지 올라간 적은 있었고 최근에는 1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는 분석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산지수는 한 사람의 감염 가능 기간 평균 몇명의 사람에게 전파되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전파력을 나타낸다. 재생산지수가 2라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명이 2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1월24일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는 재생산지수 예비추정치로 1.4~2.5를 제시했다가 이후 중국 당국과 공동연구를 통해선 2~2.5로 조정했다.

코로나19와 비슷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재생산지수는 0.4~0.9,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는 4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을 경우 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를 1명 이하로 통제하는 것을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에서는 재생산지수가 0.15 이하이면 물리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4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면서 신규 확진환자 50명 이내, 전체 확진환자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 5% 이내 등을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재생산지수도 참고치로 산출하면서 계속 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수치가 홍콩처럼 얼마정도 기준 이하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기준치를 마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현재 신규로 발생하는 감염자들이 어느 정도의 방역망 안에서 발생하는 건지, 아니면 방역망 이외에서 발생하는 건지 하는 그런 비율들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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