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후보, 말 바꾸기·이중잣대·표리부동"
"사과하지 않으면 '상응 조치' 취할 것"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황교안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이낙연 후보가 황 후보의 공약을 왜곡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 후보는 거리유세 등을 통해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는 서울숲 공원을 만들어야 하며, 황 후보가 주장한 상업용 시설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조성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황 후보의 공약을 왜곡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어 "이 후보는 종로 구민에게 약속한 국립민속박물관 유치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해명하기 바란다"며 "이 후보가 총리 시절, 문재인 정부는 국립민속박물관을 서울이 아닌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고 당시 발언을 인용해 지적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그러면서 "그러나 문화계 인사들의 반발로 선거에 불리해질 것으로 인식한 나머지, 이 후보는 지난달 문화예술인들만 모아서 국립민속박물관을 송현동에 짓겠다고 슬그머니 말을 바꾸었다"고 했다.
또 김 수석부대표는 "이 후보는 공직자로서 그동안의 '말 바꾸기' 부도덕성에 대해 국민들 앞에 공개 사과하기 바란다"며 이 후보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따졌다.
그는 "이 후보는 최근에도 '비례용 정당은 꼼수다. 민주당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서는 얼마 후 '(비례정당 창당에 대한)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이라고 했다"며 "그러다가 '우리가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고 하더니 결국은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었다"고 했다.
게다가 "총리 시절 조국 수사를 하는 검찰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조국을 옹호하다가, 이후에는 '마음의 빚이 없다'고 조국을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후보는 계속해서 스스로 말을 바꾸는 이중적인 잣대, 표리부동한 부도덕성을 보여 왔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끝으로 "지도자의 생명은 국민의 신뢰에 있다. 지도자의 말바꾸기는 국민의 정치불신을 초래하고 지도자의 생명을 갉아먹는다"는 이 후보의 말을 인용해, "통합당 종로선거구 선대위는 이상의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허위사실 유포 사과를 안 받아들이면 고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후보에게) 사과를 요청한 부분이기 때문에 상황을 보면서 다시 판단하겠다"며 "사과를 하지 않으면 그때 가서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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