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민주주의 없는 3無정권, 총선 승리하면 나라 망해"
"몸 낮출수록 안 보이던 것들 보여…국민 고통에 가슴 미어져"
"유승민과 '함께 잘하자', '뭉쳐서 이겨야 된다' 그런 의지 나눠"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 참석해 "정치는 국민이 주인 아닌가. 이 정권에는 국민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 표를 자기들이 가져가겠다고 하면 가져갈 수 있나. 국민들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국민이 주실 때까지 겸허하게 엎드려야 한다"며 "180석 얻겠다, 뭐가 되겠다, 국민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전혀 아니죠? 이런 무도한 정권,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얼마 전부터 정말 낮은 자세로 국민 앞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제가 몸을 낮추고 자세를 낮출수록 과거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 시장 상인들의 그 신발 바닥이 보였고, 우리 근로자들의 헤어진 옷자락이 보여 낮은 곳으로 갈수록 우리 국민들이 보였다"고 했다.
이어 "그들의 아픔, 국민들의 고통을 볼 때마다 저도 가슴이 미어졌다"며 "그래서 죽기를 각오하고 이 국민들 어렵게 하고 서민들에게 고통주는 문정권 막아야 한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권을 '3무(無) 정권'으로 부르면서 "경제, 안보·외교, 자유민주주의가 없어졌다"며 "3무 정권이 하는 게 무엇인가. 나라 살리려는 게 아니라 자기들의 권력을 강화하고 자기네 사람 챙기고, 자기들 할 일만 하고 먹고 챙기고 있다. 이게 국민을 위한 정부라고 말할 수 있나. 이 정권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마디로 나라 망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문 정권 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비리들이 다 덮여질 것"이라며 "공수처법 만들어지면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데 얼마 안 남았다. 7월부터 발효되면 우리는 정말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없는 나라가 된다. 막아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 국민들과 함께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유승민 의원과 귓속말로) '함께 잘하자', '뭉쳐서 이겨야 된다' 그런 의지를 나눴다"고 전했다.
유 의원이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 지급, 전 대학생 100만원 지급 등을 비판해 경제 정책에서 이견을 보인 데 대해선 "저와는 다른 의견은 없었던 것 같다"고 황 대표는 부인했다.
여권에서 이번 총선에서 확보 가능한 의석수로 180석을 전망하는 데 대해선 "오만함이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고 일갈했다.
황 대표는 "표는 국민이 주시는 것이지, 국민들의 주권을 좌지우지 할 수 없다"며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 겸허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 정치가 무너진 것 아니겠나. 낮은 자세로 국민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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