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차명진 같은 사람에 대한 윤리위 판단 납득 못해"
"n번방 사태에 확증도 없는 얘기하면 상대에 빌미만 줘"
"가급적 입을 다무는 게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된다" 당부
황교안 "전적으로 방향 같이하고 있다…잘 챙겨달라" 공감
김종인, 종로 선거엔 "최종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을 것"
황교안 "시장에서 만나는 분들 85% 정도가 지지한다고 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황교안 선거사무소에 방문해 조찬 회동을 가지고 최근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당 윤리위원회가 차명진 통합당 후보에게 '제명' 대신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쓸데없는 사람들이 안 생겨야 하는데 차명진 후보 같은 사람에게 윤리위가 그런 식의 판단을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정치적으로는 이미 후보가 아니란 걸 천명했으면 윤리위에서 정치 상황이 어떻다는 것을 판단해야 한다. 그런데 재판하는 식으로 여건이 되냐, 안 되냐를 판단하니 소란만 지속 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황 대표는 "어제저녁 입장문을 내서 정리를 했다"고 공감을 표했다. 황 대표는 전날 밤 입장문을 통해 "윤리위원회에서 탈당 권유 결정이 내려졌고 지금부터 차 후보는 더 이상 우리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당내 지도부에 지시해서 제발 좀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마시라고 (해달라)"며 "(이진복)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무슨 n번방 사태에 정확한 확증도 없는 것을 얘기하면 혼란스러움만 일으키고 쓸데없이 상대에 빌미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좀 가급적 입을 닫고 있으라. 못하더라도 입을 다무는 게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도 "김종인 위원장과 대화 나눠보니 아주 전적으로 방향 같이하고 있어서 협력의 힘이 선거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챙겨달라"고 공감했다.
한편 김 위원장과 황 대표는 이낙연 후보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종로 선거 현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여론조사) 격차가 주는 것을 보면 최종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며 "과거 보궐 선거 때 12% 대 48%로 4배 차이나는 여론조사를 2주 동안 극복해 당선시킨 사례가 있다"고 격려했다.
이에 황 대표는 "시장에서 만나는 분들은 느낌으로는 85% 정도가 지지한다고 하고 있고 길거리에서 만나는 분들은 한 60% (정도가 지지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코로나19가 겹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불투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며 "결국 선거의 최종적인 판단기준은 국민들이 실생활에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 사회의 큰 변화를 이룬 것은 종로 같은 서울시의 총선이다. 이번에도 그런 현상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통합당에 와서 선거하는 기간 동안 판세분석이라고 해놓은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나중에 결과로 어떻게 나타나냐로 따라갈 것이지 여론조사를 보고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며 "걱정 말고 며칠 안 남았으니 종로에서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도 "국민들이 현명하고 지혜로워서 말로 아무리 포장해도 정확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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