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식 미래통합당 광주 서구갑 후보 방송연설·토론회 발언
2018년엔 "일자리 창출, 매달 세월호 하나씩 만들어 침몰시키자"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주동식 미래통합당 광주 서구갑 후보가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 후보가 말한 '제사'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 후보는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시진핑의 남한 총독', '반일 감정은 반일 정신병' 등으로 표현했다.
주 후보는 지난 8일 KCTV 광주방송을 통해 송출된 후보자방송연설 발언에서 "광주는 80년대의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호남 정치를 지배하는 것은 80년대 낡은 유산"이라며 "호남 정치는 민주화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호남정치 앞에는 이제 역사적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은 절망적"이라고 했다.
주 후보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바이러스 대응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누굴 위해 일하는지 의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당시 북경대 학생들 앞에서 '중국은 큰 산맥 같은 나라고 한국은 작은 나라다, 중국몽에 함께하겠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아니면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이날 진행된 4.15 총선 후보 초청 토론에서도 "광주는 80년대에 묶여 있는 도시이다. 민주화의 성지라는 미명 아래 비극을 기리는 제사가 마치 본업처럼 됐다"며 "운동권들이 5·18과 민주화를 내세워 생산과 상관없는 시설과 행사를 만들어내 예산을 뜯어내 무위도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문제를 굉장히 악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참고로 저는 현재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고 있는 반일 감정, 반일 정신병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갑석 민주당 후보는 토론회에서 주 후보가 '위안부 동상은 강제로 끌려간 소녀라는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고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작년 연말에 주동식 후보가 집회에서 했던 발언을 소개해보겠다"며 "(주동식 후보는) '위안부 동상은 강제로 끌려간 소녀라는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고 국민들에게 이를 강요하고 있다. 위안부 동상은 한국인들이 숭배하는 우상이 돼버렸다. 수많은 공공장소에 전시해 무차별적 대민들에게 억지로 정서적 공감을 강요한다. 위안부 동상은 그러한 퇴행의 가장 선명한 상징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세월호를 많이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했지, 거기에 사람을 태우자고 하지 않았다"며 "세월호 진상을 규명한다며 혈세를 낭비하는 행태를 비꼰 풍자이다. 오해들 말고 막말들 하지 말라"고 덧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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