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확진자 및 집단감염 차단 의지
유흥업소 감염 뇌관 우려 작용한 듯
자신의 '감염병 대응 원칙'과도 부합
박 시장은 이날 422개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데 이어 이례적으로 업소명까지 공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해당 업소명이 'ㅋㅋ&트렌드"라고 공개했다.
박 시장은 "언제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확진자 동선은 최초 증상 발생일 하루 전까지만 공개하기로 돼 있다"며 "명소명은 가능한 공개 원칙이기 때문에 'ㅋㅋ&트렌드'라는 것을 알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날 업소명 공개는 코로나19 유흥업소 관련 추가 확진자 및 집단감염을 막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두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확진 추세가 주줌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지역 유흥업소가 집단감염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력한 행정력 동원과 함께 이례적으로 상호명을 공개하면서 다른 유흥업소들에게도 경각심을 불어넣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업소명 공개는 박 시장의 평소 감염병 대응 원칙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박 시장은 평소 감염병 대응과 관련해선 "늑장보다 과잉이 대응이 낫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감염병의 특효약은 투명한 정보공개"라고 확신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강남 유흥업소 상호명 공개도 이 같은 원칙이 적용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업소명 공개를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코로나19 추가 감염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ㅋㅋ&트렌드'에서는 손님→종업원→종업원 룸메이트로 번지는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다. 일본 방문 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의 윤학(36·본명 정윤학)이 종업원 A(36·여)씨와 접촉한 뒤 A씨가 또다시 룸메이트인 B(32·여)씨와 접촉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됐다.
서울시는 직원, 손님, 룸메이트 등 접촉자 118명에 대한 자가격리와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 검사한 18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ㅋㅋ&트렌드'는 강남구 역삼동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직원만 100여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1~2층을 사용하고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의 집단감염 우려도 그만큼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