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7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
만기 회사채 1000억원 상환 계획
코로나19로 채권시장 불확실성↑
이달 대기업 줄줄이 회사채 예정
채안펀드 투입 유동성 위기 해소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이날 7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에 들어갔다. 발행 자금은 오는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0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쓸 계획이다. 당초 1500억~2000억원 규모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좋지 않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규모를 줄였다. 수요 예측도 지난 3일에서 사흘 미뤘다. 발행일은 똑같이 13일이다.
롯데푸드 신용등급은 AA로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안정적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채권 시장도 얼어붙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게 문제다. 일례로 신용등급이 AA-였던 포스코그룹 자회사 포스파워는 수요 예측에서 500억원 모집 금액 중 400억원만 매수 신청이 들어와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만큼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롯데푸드 수요 예측은 포스파워 이후 3주 만에 진행된다. 이 사이 회사채 수요 예측을 한 업체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푸드도 수요 예측에 실패하게 되면 투자 심리가 더 쪼그라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중엔 기아자동차·호텔신라·GS 등이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의 유동성 경색 위기가 해소될 수 있다는 신호를 주기 위해서는 채안펀드 자금이 롯데푸드에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채안펀드로 롯데푸드가 발행 예정인 회사채 700억원 중 350억원을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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