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EU 신정부의 미래 산업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 발표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6일 발표한 ‘EU 신정부의 미래 산업 전략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월 EU 집행위는 AI산업 육성전략을 담은 AI 백서와 데이터 공유 핵심 내용을 담은 데이터 전략 초안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EU는 보건의료·교통·보안·고용·법률시스템 등 5개 영역에서 인체에 위해를 가하거나 법적 분쟁 가능성이 존재하는 용도로 AI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를 ‘고위험’군으로 정의하고 이를 제재 기준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모든 고위험 AI 기술은 EU의 적합성 평가를 거쳐 인증을 획득해야만 역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서도 공용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해 EU 기업과 개인들이 개인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보에 접근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EU와 동등한 수준의 데이터 법을 제정한 상호 신뢰 국가들과는 데이터 공유도 적극 장려한다.
보고서는 "EU의 적합성 평가 인증 의무화는 EU 기업과 비(非)EU 기업 모두에게 적용되지만 사실상 이미 AI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중국 등 소수의 글로벌 IT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며 "공용 데이터 저장소 구축과 데이터 공유 의무화도 일부 기업의 독점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번 AI 산업 육성전략과 데이터 전략 발표를 통해 EU가 관련 분야 국제표준 확립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 “장기적으로 EU의 AI 기업이 미국과 중국의 IT 기업을 능가하는 기술역량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역협회 브뤼셀지부 강노경 대리는 "EU가 제3국의 검사기관에 적합성 평가 위탁을 허용할 것에 대비해 국내에 관련 인증기관 설립을 검토해볼 만하다"면서 "만일 인증기관이 설립되면 EU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스타트업과 기업의 인증 획득 부담을 완화하고 성공적인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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