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자 있다' 신고 출동…주변 병·주사기 등
마약 연관성 조사 중…검사·감정 의뢰 진행
송파구서도 투약 후 발견…경찰, 경위 추적
3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9시께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건물 1층 화장실에서 '투약한 사람이 있다'는 취지 신고를 받아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한 남성이 쓰러져 있었으며, 주변에 주사기와 수면마취유도제로 추정되는 약병이 놓여있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가수 휘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마약 범죄와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모발과 소변 검사를 진행했으며, 약물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상자는 조사 후 귀가 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휘성은 지난달 31일 송파구 한 건물 화장실에서도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에토미데이트라고 적힌 병과 주사기 등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토미데이트는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수면마취제로, 무색투명한 앰플에 든 백색의 유체성 주사제라고 한다. 주로 내시경이나 수술을 할 때 프로포폴과 비슷한 전신마취 용도로 쓰인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약품은 마약류로 분류된 프로포폴과는 달리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어, 구매자에 대한 처벌 조항은 따로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휘성이 쓰러져 있던 현장 근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하면서 그가 약품을 입수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휘성에 대해서는 수면 유도제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있어 별도의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의혹의 진위를 파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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