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자치구 공동 대응책 발표
"온라인 개학 격차 없게" 기기 구입·대여
재원 시 40 : 교육청 40 : 구청 20 부담키로
등교 개학 대비 면마스크 80만장 등 지원
재원은 서울시와 서울교육청, 각 구가 공동 부담한다. 교무실에는 무선인터넷을 설치하고,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에게 데이터 무제한 요금도 지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종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종로구청장)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안전 및 지원대책 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시와 시교육청, 25개 자치구는 공동으로 온라인 학습기기를 사들여 교육취약 학생 모두에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기기를 갖지 못해 학교 온라인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취지다.
조 교육감은 "교육계에서는 원격수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과 학생들 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을 요구한다"며 "다문화 학생 및 저소득층 자녀 등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도 함께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원은 시교육청이 40%, 시가 40%, 자치구가 20% 부담한다. 시교육청이 추산한 법정 저소득층 학생은 5만2000여명이다. 예산은 36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시교육청이 수요 인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면 달라질 수 있다.
시교육청은 온라인 수업을 대비해 스마트기기 대여를 희망한 학생을 최대 8만50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에서 지원받은 4000여대와 더불어 시교육청과 학교가 보유한 3만8000여대를 대여하면 기기가 없어 온라인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일은 막을 수 있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과 시, 자치구는 학교의 온라인 인프라 구축에도 손을 맞잡았다. 학교 교무실에는 15억원을 투자해 무선인터넷(wi-fi·와이파이)을 설치한다. 교사 7만여명에게는 월 21억원을 투자해 데이터 무제한 사용을 가능하도록 한다. 웹캠과 헤드셋은 학교운영비로 충당한다.
시는 학교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 시 인력을 지원한다. 학생의 등교를 돕고, 자치구별 5명씩 총 125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투입해 소독을 매일 2회 실시한다.
급식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대체인력 최소 20명을 투입시킬 수 있도록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을 예비로 선발한다. 이들에 대한 인건비도 전부 시가 책임진다. 식수를 준비하지 못한 학생을 위해서는 아리수 물병 11만병을 지급한다.
시교육청은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서로 침을 튀기지 않도록 개인용 급식 가림판 76만개를 제작할 계획이다. 시는 학생 38만명분(50%)의 예산도 함께 보탠다.
시는 면마스크 80만장과 휴대용 손소독제(50ml) 80만개도 현물로 직접 지원한다. 통학버스 방역비용도 지급한다.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통학버스 2037대를 매주 1번 소독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시교육청과 지난달 27일, 30일 두 차례 만나 긴급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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