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30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30거래일 만에 재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금리를 5년래 최대폭으로 내렸다.
신화망(新華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하면서 7일물 역레포 금리를 2.20%로 설정해 전번 2.40%에서 0.20% 포인트 낮췄다.
인민은행이 7일물 역레포 금리를 내린 것은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전격적으로 졌으며 더욱이 인하폭이 근래 들어 가장 컸다.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인하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이번이 3번째이다.
인민은행은 역레포 금리를 낮춘데 대한 별다른 설명없이 7일물 500억 위안(약 8조6085억원) 규모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다.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역레포는 없어 유동성 순주입액은 500억 위안인 셈이다.
마쥔(馬駿) 인민은행 금융정책위원은 중국에는 금융정책 조정 여지가 상당히 있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역레포 금리를 내린 시기가 중국기업의 조업재개,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상황, 대외적인 경제정황 악화를 고려해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투자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트렌드에 경제를 복귀하려면 더 많은 완화 특히 재정 면에서 완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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