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신규감염 95명 급증·총2018명…누계 사망 55명

기사등록 2020/03/25 22:46:40

도쿄서만 41명 집단 발병..."외출 자제하라" 당부

[도쿄=AP/뉴시스]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도청에 걸린 2020 도쿄올림픽 로고 앞을 한 행인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오는 7월 예정돼 있던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2020.3.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에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18명으로 증가, 2000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도 55명에 달했다.

NHK 등은 이날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오후 10시30분 시점까지 도쿄도에서 41명 등 17개 자치체에서 95명이 코로나19에 추가로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도쿄도에선 신규환자가 23일 16명, 18일 17명이다가 하루 사이에 40명 넘게 발생했다. 이중 10명은 간호사와 환자 감염이 확인된 시내 병원 관계자로 나타나 앞으로도 집단발병이 우려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중요한 시점에 있다. 폭발적인 감염 확산 위험에 직면했다"며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이번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을 포함해 총 1306명으로 늘어났다.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누계 감염자는 2018명이 됐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1302명의 분포를 보면 도쿄도가 2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홋카이도가 167명, 아이치현이 154명, 오사카부 149명, 효고현 119명, 가나가와현 87명, 사이타마현 59명, 지바현 53명, 교토부 31명, 니가타현 29명, 오이타현 25명, 와카야마현 17명, 군마현 14명, 고치현과 기후현 각 12명, 이바라키현과 도치기현 각 10명, 미에현과 나라현, 후쿠오카현 각 9명, 이시카와현과 구마모토현 각 8명이다.

다음으로 아오모리현 6명, 시가현과 오키나와현, 나가노현, 야마구치현 각 5명, 야마나시현 4명, 시즈오카현과 에히메현, 야마자키현, 히로시마현, 후쿠이현 각 3명, 아키타현과 후쿠시마현, 나가사키현 각 2명이다.

또한 미야기현과 도쿠시마현, 가가와현, 사가현, 오카야마현 각 1명이다.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4명이고 후생노동성 직원과 검역관, 공항 검역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된 환자 등이 합쳐서 33명이다.

한편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붙이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25일 시점에 일본 내 환자 57명과 크루즈선 승선자 9명을 합쳐 66명이다.

25일까지 완치해 퇴원한 환자는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310명, 크루즈선 승선자가 597명으로 총 907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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