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이런 소식 쓰길 안 좋아해"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국을 능가하는 수치를 내세우며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현황을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구성원들과의 타운홀 형식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난 8일간 미국 내 검진 현황에 대한 수치를 듣고 이런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TF 조정 담당 의사인 데버라 벅스가 먼저 한국과 비교하는 수치를 꺼냈다. 벅스는 "어쩌면 오늘까지 최근 8일 동안, 우리는 한국이 했던 것보다 많은 수의 검사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TF를 이끌어온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검사를 받은 사람 중 90%가 바이러스를 보유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32만명 이상을 검사했다"고 부연 설명을 하던 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가지 덧붙이자면"이라고 발언을 요청한 뒤 "우리가 단기간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는, 그 숫자를 방금 데버라로부터 처음 들었다"고 반색했다.
그는 이어 "신문에선 이를 읽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이런 걸 쓰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 수치가 매우 커서 한 번 더 말하고 싶다. 우리는 단기간에 한국보다 (검사를) 더 많이 했다"고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전파 초기에 심각성을 무시하고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아울러 미국 정치권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검사 등 대응 비판에 한국이 대조 사례로 자주 인용됐다.
그는 이후 인터뷰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우리가 8일 동안 한국이 8주간 한 것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검사는 더 좋고, 매우 정교하다. 솔직히 나도 한 번 받았다"고 극찬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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