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안전국(TSA) 23일기준 발표
작년 240만명에서 33만명으로 줄어
FAA "국내선 폐쇄 계획은 없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연방 항공 당국이 실제로 모든 국내선 항공사에 대해서 운항 중지명령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참모들은 이를 꺼리고 있으며, 이유는 여객기들이 현재 우편물과 의료용 화물들을 운송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승객감소로 이미 항공편 수를 대폭 줄였는데도 , 항공사들은 남아있는 운항 편수를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탑승객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이름과 항공사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한 대형항공사 직원은 24일 오전에 출항한 10여대의 항공기에는 탑승객이 10명 미만이 타고 있어서 어떤 곳은 조종사와 승무둰들의 수가 승객보다도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운항 중인 항공편의 평균 탑승객은 정원의 불과 20%도 되지 않으며 그 나마 이번 주말에는 1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 연방 교통안전국(TSA)이 월요일인 23일 전국 공항의 탑승구를 조사한 결과 탑승객은 총 33만1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날에 비해서 86%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에 탑승구를 통과한 승랙의 수는 무려 240만명이었다.
주요 항공사들은 공항관제사 부족과 검색요원 등 직원의 부족으로 국내선 운항을 아예 중단해야할 경우에 대비해서 여러가지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 항공사 임원은 "이건 정말 심각한 상태이다. 우리는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해서 미리 ( 운항중단) 방안을 확정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항공사도 보건당국이 10명 이상의 집회금지령을 내놓고 있어 "신중한 임시 재편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항공편의 자진 중단은 할 계획이 없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책으로 공항 폐쇄나 관제탑과 항공 규제 직원들의 휴직이 이뤄질 경우에는 강제로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24일 현재 시카고의 미드웨이 국제공항과 라스베이거스의 맥캐런 국제공항은 지난 주 일부 직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로 거의 일주일 째 폐쇄된 상태이다.
다른 8군데 공항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다.
항공당국은 국내선 폐쇄 가능성을 계속 부인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23일 새로운 교통제한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항공사들과 각 사 노조들은 연방정부의 긴급 지원을 요청하며 로비를 벌이고 있다.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500억달러의 긴급 대출과 화물기를 위한 추가 80억 달러 지원안을 상정할 예정이지만 항공사들은 지금 당장 현금을 풀지 않으면 항공업계에 종사하는 75만명에 대해 대대적인 감원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관해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항공업계와 하청사들에 대한 400억달러 금융지원으로 직원들의 봉급과 해직 예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 조건으로는 노조 간부들을 경영진의 이사회 대표에 포함시킬 것, 2050년까지 배출가스를 50%로 줄일 것 등을 내걸고 있다.
24일 하루에 미 국내선 8500대가 운항이 취소된 상황이다. 유나이티드는 이날 오후 까지 항공편 51%를 취소했고, 아메리칸은 46%, 델타는 38%를, 사우스웨스트는 15%를 취소한 것으로 항공편 감시 전문인 플라이트 어웨어(FlightAware) 웹사이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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