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왜곡 日교과서 검정 통과, 강력 항의"…日대사 초치

기사등록 2020/03/24 17:40:47

"독도,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고유한 韓영토"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단호히 대응"

조세영 1차관, 오늘 오후 도미타 고지 日대사 초치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실은 일본 중학교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가 초치되고 있다. 2020.03.2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외교부는 24일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실은 일본 중학교 교과서가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것과 관련해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신임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도미타 대사를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 일본의 조치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 축소, 누락 기술하고 부당한 주장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을 담은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의 역사 인식 심화가 중요하다고 선언한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비롯해 1993년 '고노 담화', 1982년 '미야자와 담화'의 정신으로 돌아가 역사의 교훈을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세대의 교육에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요미우리 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이날 2021년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사용되는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요미우리는 "모든 사회 교과서에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표기되는 등 "영토 교육을 충실히 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총 19개 교과서 가운데 일본의 '고유 영토'로 명기된 영토는 북방영토(쿠릴열도의 일본명)가 18개, 독도가 16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15개였다. 일본은 러시아와 북방영토를 두고 영토 갈등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를 두고 분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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