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공장에 전세기 띄워 기술진 파견 검토
"구체적 인원 및 일정은 확정되지 않아"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대량 양산을 위해 전세기를 급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8.5세대(대형) OLED 공장의 정상 가동을 위해 전세기를 띄워 엔지니어 및 연구원 등 기술진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파견 인원 및 구체적인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세기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광저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2주간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 측은 광저우시에 자사 직원들에 대한 격리 예외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과 중국 정부가 이번 사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말부터 국내 임직원의 중국 출장 자제했으나, OLED로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OLED 패널 양산 시기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경영환경과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경쟁력이 없는 LCD 사업은 축소하고 OLE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OLED TV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은 첨단 기술의 수용도가 높아 OLED TV 시장의 확대에서 견인차 역할을 할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에서 OLED TV 판매량의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의 패널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은 국내 파주 공장과 더불어 대형 OLED TV용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구축한 핵심 시설로, 지난해 8월 준공했다. 그러나 아직 양산 가능한 수준의 수율(투입 원자재 대비 완제품 비율)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기술진을 급파해 양산을 위한 최종 점검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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