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발생 81.1%...신규확진 해외유입>콜센터·교회·요양원

기사등록 2020/03/23 16:56:11

23일 0시 기준…18.9% 산발발생·조사중

해외유입 14명>콜센터·교회·요양원 12명

신천지 연관 56.4%…"단기간 종식 어려워"

[서울=뉴시스]23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구로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22일) 대비 4명이 추가로 확인돼 15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교회와 관련해서는 모두 4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정성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81.1%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콜센터·교회·요양원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여파다.

그러나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의 확진자 발생이 콜센터·교회·요양원보다 확연히 많아졌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8961명이다. 전날(8897명)보다 64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64명 중 14건(21.9%)이 해외유입 사례다. 미국 등 미주에서 국내로 들어온 뒤 확진된 사례가 8건, 유럽이 6건이다.

이 가운데 13명이 검역 과정에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지역사회에 발견된 사례다.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 신규 확진자는 콜센터, 교회, 요양원과 연결고리가 있는 사례보다 훨씬 많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 사례는 4명(11층 직원 1명, 접촉자 3명),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강 교회와 연관 사례는 4명, 대구 요양병원 전수조사와 관련 사례는 4명(서구 한사랑요양병원 3명, 동구 효사랑요양원 1명)이었다.

전체 확진자의 81.1%(7266명)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

집단발생 사례는 방역당국이 처음 발표한 4일 65.6%→5일 69.4%→6일 69.4%→7일 72.8%→8일 79.4%→9일 79.7%→10일 80.2%로 높아졌다. 11일 80.1%로 소폭 내려 이틀간 유지하다 13일 79.8%로 더 낮아졌지만 14일 81.0%, 15일 80.8%, 16일 80.7%, 17일 80.6%, 18일 80.2%, 19일 80.8%, 20일 80.6%, 21일 80.7%, 22일 80.9%로 열흘째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18.9%(1695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ppkjm@newsis.com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는 신천지 교회가 5054명(56.4%)으로 여전히 많다.

구로 콜센터와 연관된 확진자는 현재까지 156명 확인됐다. 청도 대남병원 121명, 한사랑요양병원 92명, 성남 은혜의강 교회는 70명, 봉화 푸른요양원 68명, 대실요양병원 66명, 성지순례 관련 49명, 분당제생병원 42명, 경산 서요양병원 32명, 김신요양병원 30명 등이다.

지역별 집단발생 사례를 보면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가 83.2%였다. 경북은 73.3%다.

수도권의 경우 70~80%대다. 서울 70.6%, 인천 80.0%, 경기 81.5%였다.
 
그 밖에 충남 93.3%, 세종 90.5%, 충북 81.1%, 경남 80.9%, 광주 78.9%, 부산 71.6%, 강원 70.0%, 전남 66.7%, 대전 54.2%, 전북 40.0%였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81.1%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며 "최근 신규 환자 수가 변동이 있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가 단시간에 종식 또는 퇴치되기는 어렵고 장기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구·경북 외 지역이 아직까지는 산발적인 발생과 그에 따른 집단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고 해외 유입 위험도 있다"며 "향후 2주간정부와 지자체, 국민이 얼마나 강도 높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냐에 따라 유행의 전망과 규모, 속도들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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