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요양병원은 지난 17일 서구 비산동 한사랑요양병원에서 75명의 환자가 대거 발생한데 이은 두 번째 집단발병 사례다.
23일 보건당국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이 병원에서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78명으로 늘어났다.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도 전날 입원환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2명으로 증가했으며 노인시설인 동구 효사랑요양원에서 생활인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지역의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가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마무리됐다.
대구지역 전수조사 대상 394개소 3만3610명 중 검사가 불필요한 354명(병원 장기입원, 원가정복귀 등의 사유)을 제외한 3만3256명(종사자 1만3215명, 생활인·입원자 2만4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완료했다.
검체한 3만3256명 중 2만9795명(89.6%)은 음성, 157명(0.5%)은 양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229명(9.7%)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지역에는 요양병원 67개소, 노인시설 258개소, 장애인시설 51개소, 노숙인·정신·결핵 치료시설 18개소 등이 있다.
특히 이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은 고령자나 기저질환자가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한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추가 감염 위험이 높고 치명률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일부에선 대구와 같은 환자·입소자와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당장 전수 검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에 ▲방역관리자 지정 ▲외부인 출입제한 ▲종사자 매일 증상 기록 ▲유증상자 업무 배제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을 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과 행정지도 조치를 하고 이를 어길 시 집단 감염에 따른 손실보상이나 재정 지원 제한 등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지역 의료기관에서도 산발적으로 신규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재난으로 경제가 무너져가는 지금, 재난을 이겨내기 위해 꿋꿋하게 버텨내고 계시는 시민들의 어려운 삶을 지키는 것이 저와 대구시 공동체가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방법으로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경제 방역대책을 실시하겠다"며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 경제회생과 시민의 생계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난 6411명이다. 사망자는 82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