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영국 모든 매장 폐쇄…안전할 때 다시 만나길"

기사등록 2020/03/23 14:37:34

1270여개 매장, 23일 오후 7시부터 폐쇄

테이스아웃·드라이브스루도 운영 안해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글로벌 기업 맥도날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과 아일랜드 전역에서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맥도날드는 트위터를 통해 23일 오후 7시까지 영국과 아일랜드의 맥도날드 매장 1270여개를 모두폐쇄하는 조치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그동안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매장 내 전 좌석의 사용을 금지하고, 테이크아웃과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만을 제공해 왔다.

맥도날드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고객의 이익뿐만 아니라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우리는 지역 사회와 함께 앞으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힘든 시간 성실하게 일해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재개장을 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해지면 모두 다시 만나자"고 했다.

폴 폼로이 맥도날드 영국 지사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분주한 테이크아웃과 드라이브스루 서비스 운영을 지켜보면서 이대로는 안전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이 명백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우리 매장들이 모두 안전한 상황임이 확실해졌을 때 영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느꼈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13만5000명에 달하는 맥도날드 직원들이다. BBC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직원 대부분을 계약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회사가 직접 고용한 직원에 한해 내달 5일까지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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