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락, 환율 1280원 위협…통화스와프 효과 실종

기사등록 2020/03/23 10:44:58

양대 주식시장서 매도 사이드카 발동

환율은 30원 넘게 급등해 1280원 목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3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1566.15)보다 91.70포인트(5.86%) 내린 1474.45에 출발했다. 이후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서킷 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467.75)보다 24.24포인트(5.18%) 내린 443.51에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6.5원)보다 18.5원 오른 1265.0원에 출발했다. 2020.03.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으로 반등했던 주가는 폭락하고 있고, 진정세를 되찾았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치솟았다.

2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 넘게 급락해 140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6% 내린 1474.4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5분 기준 6.54% 떨어진 1463.7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6.54% 급락했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추락해 양대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미 통화스와프의 반짝 진정효과가 사라지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감만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6.5원)보다 18.5원 오른 1265.0원에 출발했다. 이후 장초반 급등세로 이어지며 1270원대도 뚫고 128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하루새 30원 넘게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전거래일 대비 39.2원 내린 1246.5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이날 급락분을 거의 되돌린 셈이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양자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체결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285.7원)보다 39.2원 내린 1246.5원에 마감한 20일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 전광판에 시세가 표시돼 있다. 2020.03.20. dadazon@newsis.com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내 확진자수는 3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지난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55% 떨어졌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9% 하락했다. 이날 미국 주요증시 선물은 5%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경기침체 공포 확산으로 달러 선호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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