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중도개혁 깃발 아래 뭉쳐야…소상공인과 함께"

기사등록 2020/03/23 10:38:25 최종수정 2020/03/23 10:52:18

"중도개혁 깃발 아래 뭉칠 수 있다면 아직 희망 있어"

"거대 양당의 한결같은 무능 걷어차고 변화 만들겠다"

"소상공인·자영업자와 함께하기로…민생 위한 정당"

'전두환 저격' 임한솔 "차명재산…신속한 수사에 협조"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김남희 기자 =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민생당은 23일 "중도개혁의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칠 수만 있다면 아직 희망은 있다"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 뒤통수치는 거대양당과 위성정당들, 누가 이 오만한 썩은 물에 경종을 울릴 수 있겠나. 민생당은 썩은 물에 기생하지 않고 국민에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거대 양당의 한결같은 무능을 걷어차고 사회 변화를 만드는 데 당 지도부가 선두에서 목숨 걸겠다"고 다짐했다.

박주현 공동대표는 "민생당은 선거제 개혁을 주도한 세력이 함께 뭉친 정당"이라며 "선거제 개혁 완성과 분권형 대통령제의 강력한 추진으로 양극화와 지역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호남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서민·청년 세력과의 제3지대 선거연합을 이뤄 수구 보수세력을 밀어내고 경제적 약자세력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이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함께하기로 마음 모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생 세력이 직접 만들어가는, 민생을 위한 정당으로 만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병원 공관위원장은 "교섭단체 정당으로서 지지율이 낮은 것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에 부응 못 한 게 아닌가"라며 "재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는 '전두환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임한솔 정의사회구현특별위원장이 참석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보유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민생당 첫 인재영입인사인 ‘전두환 추적자' 임한솔 전 정의당 부대표가 지난 6일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후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03.06. kmx1105@newsis.com
임 위원장은 "전씨 부부가 차명재산을 현금화해 사용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쫓은 끝에 관련 인물로 전두환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이모 씨를 특정, 이씨는 차명재산 현금조달책 역할을 해왔음을 제3자를 통해 시인한 바 있어"라며 "그런데 이씨가 지난 8월 경기도 야산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와 금전 갈등 관계에 있는, 재력가로 알려진 J모씨가 부동산 형태로 관리해온 전씨의 재산을 그동안 현금화해 주기적으로 이씨에게 전달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 재산에 대한 지분을 주장하던 이씨가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본다"고 단정했다.

임 위원장은 그러면서 "차명재산의 실체와 숨겨진 관리인, 석연치 않은 사망사건까지 관련 정보를 낱낱이 밝혀 위법행위자를 엄벌하고 불법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며 "수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협조하겠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사후에도 추적과 환수가 가능하도록 더 강력한 전두환추징법을 조속한 시일 내에 기필코 마련할 것"이라며 "무력으로 찬탈한 권력을 이용해 불법 축적한 재산에 대한 저와 민생당의 추적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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