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제주지역 집회 참가자 51.7% 감소
이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 운집 집회 자제를 권고하는 정부의 방침과 더불어 각 단체들도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집단감염을 피하기 위해 집회를 스스로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제주지방경찰청의 '2019·2020 월별 집회·시위 개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3월20일까지 집회 횟수는 총 170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9건에 비해 약 22.3% 감소돼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빠르게 진행된 이후 도내 집회시위가 확연하게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원 감소율은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집회 참여인원은 4807명이었지만, 올해는 2319명(51.7%)으로 반토박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를 다녀간 여행객 등에게 확진환자가 발생한 시점인 올해 3월은 하락률이 극명하다. 지난해 3월 제주 지역 집회 개최는 93건에 1532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54건에 참여인원은 276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집회는 41.9% 줄고, 참여자는 81.9% 감소해 집회시위 자제 분위기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 모이는 집회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며 "단체들도 심각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를 가급적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21일 오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향후 1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골자로 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하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종교시설·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 운영을 중단과 집단 행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4월 개학이라는 사상 초유의 조치를 한 정부로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제주도 보건당국도 이 같은 정부 조치의 후속 조치로 개학시점까지 고위험 집중관리 사업장(노래방, PC방, 실내체육시설, 학원, 종교시설, 콜센터 등)에 대한 합동점검지원 등을 추진해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정부 발표 다음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 따라 도민들도 앞으로 2주간 외출과 모임,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주기를 당부드린다"며 높은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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