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총선 불출마 번복 아닌 새 도전…국민 부름에 응해"

기사등록 2020/03/23 09:50:04

"군산 출마 불발, 與 지도부가 만류한 탓"

"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 서로 다른 반찬"

"與 바깥 유권자 모아 의석 더 늘어날 것"

"총선 후 4월 16일부터 與 합당 논의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4·15 총선 불출마 방침을 번복한 것과 관련, "내 말을 바꿨다기보다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기에 다시 한 번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 전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 군산 고향에서 출마를 하려고 했었는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예비후보조차 등록을 못 했던 것이고 이번은 비례후보로 출마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결정(권)은 당 지도부가 가지고 있지만 열린민주당은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들이 추천하고 선택하는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며 "지금 당원 1000명이 3명씩 추천했는데 제가 비교적 앞순위로 있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들의 부름에 응했다"고 강조했다.

총선 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을 위해 더불어시민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꾸리는 방안에 대해선 "단기적인 형태일 순 있겠지만 그런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수처 문제가 지난 문재인 정부 기한 동안 또는 그 전 노무현 정부 때부터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이슈였기 때문에 원만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으려면 그런 방법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개혁과 관련해선 "아주 의도적이거나 악의적일 경우에 현재 시스템만으로 되지 않는 몇 배에 달하는 배상액을 피해자에게 지불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주장했다.

민주당이 총선 후 합당 가능성을 일축한 데 대해선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서로 다른 종류의 반찬이 두 개가 올라오는, 느긋한 마음으로 어느 쪽이 더 좋을지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기호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둘로 나눠진다고 해서 의석수가 줄어들거나 변동이 없는 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의석수가 늘어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변인은 "열린민주당은 훨씬 가볍고 날렵하게 움직일 수가 있죠. 더 강하고 선명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에 기존 민주당이 아우르지 못한 기존 민주당 바깥에 있는 유권자를 열린민주당이 끌어들이고 표로 확인하면서 민주당계열의 정당들이 더 많은 표를 확보하고 그로써 문재인 정부의 토대가 더욱더 안정화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도 "(민주당과) 합쳐야 한다"며 "선거운동 기간에는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고 선거운동을 하고 그리고 그 결과를 가지고 4월16일 선거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해서 하나로 같이 갈 수 있는 방향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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