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꺾이지 않는 경산...대구 이어 584명 '확진'

기사등록 2020/03/22 10:38:16
경산시 방역
[경산=뉴시스] 강병서 기자 =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22일 경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경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84명으로 대구(6344명)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산지역 확진자는 경북도내 전체 확진자 1200명의 절반에 가깝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대구가 전체 인구의 0.2%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경산도 이와 비슷한 인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경산도 대구처럼 지역사회 감염이 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경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것은 대구와 인접해 있고, 대구도시철도 2호선과 시내버스 운행 등으로 경산이 대구생활권이기 때문이다.

또 10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들만 10만여명에 달해 ‘젊은 대학도시’로 불리는 경산은 신천지 교회의 집중 포교 대상이 된 점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요인이다.

신천지 교회는 경산의 20·30대를 포섭 대상으로 삼았고, 신천지 교인과 관련된 접촉자들이 늘어나면서 확진자도 늘어난 것이다.

경산의 전체 확진자 584명 중 신천지와 관련된 확진자는 313명에 달한다. 연령별로도 20대가 가장 많은 전체 감염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경산 노인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들의 집단 감염 발생도 확진자 증가세의 요인이다.

서요양병원은 지난 20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32명 발생하는 등 현재까지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다.
 
서린요양원은 입소자 18명, 종사자 7명 등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참좋은재가센터도 확진자는 18명이 됐다.

경북도는 긴급 대책으로 경산의 전체 요양병원 11곳, 2915명(입소자 1717명, 종사자 1198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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