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봄철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 살포

기사등록 2020/03/22 11:15:00

25일부터 5월13일까지 살포 예정…시민 주의

[서울=뉴시스]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지역. (사진=서울시 제공) 2020.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25일부터 5월13일까지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봄철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를 집중 살포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 대모산 및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계곡, 하천지역에 뿌려진다.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가로 3㎝, 세로 3㎝의 갈색고체이다. 어묵반죽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예방백신을 넣어 만들었다.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먹으면 광견병 항체가 생기게 된다.

살포방법은 한 장소에 18~20여 개씩 뿌려서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찾아 먹기 쉽게한다. 살포장소에는 경고문 등 안내판을 부착해 시민들이 만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만약 시민들이 산행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 살포된 야생동물 미끼예방약을 발견한다면,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 약이 유실되지 않도록 협조도 필요하다.

미끼예방약은 접촉시 가려움증과 알러지 발병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살포 후 30일이 경과하면 섭취되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수거된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야생 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존재하며 잠복기(1개월 전후)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반려견과 함께 등산이나 산책시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사람이 야생동물에게 물렸을 경우는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동물과 접촉했을 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외출 자제 등 잘 협조하고 있지만, 혹시 산행 중에도 야생동물이나 미끼예방약을 발견 할 경우 직접적 접촉을 피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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