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비필수 야외 집회 금지령 어긴 해변가 일시 폐쇄

기사등록 2020/03/22 01:03:56
[시드니(호주)=AP/뉴시스]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 2월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국가 추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18일 보건안전과 관련 비상사태(biosecurity emergency)를 선포하고 모든 호주 국민들에게 해외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2020.3.18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00인 이상 비필수 야외 집회를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관광객이 몰려 비난을 받은 시드니 유명 해변이 결국 폐쇄됐다.
 
21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이날 오후 본다이 해변을 폐쇄했다. 이 해변에는 호주 정부의 지시에도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려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광범위한 비난을 산 바 있다.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장관은 "대부분의 호주인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있을 때 본다이 해변에 모인 사람들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공동체가 규정과 건강 경보를 지키지 않는다면 이번 조치는 새로운 규범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번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라면서도 500인 이상 비필수 야외 집회 금지령을 어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다른 해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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