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캐나다 이어 멕시코 국경도 폐쇄...21일부터 제한

기사등록 2020/03/21 01:53:55

"합의 하에 비필수적 여행 금지...무역은 적용 안받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0.3.2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캐나다쪽 북부 국경에 이어 멕시코를 맞대고 있는 남부 국경까지 폐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과 멕시코 간 비필수 여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NBC, CNN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부 국경과 남부 국경을 동등하게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주 앞서 캐나다 사이의 북부 국경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미국의 남북 국경 모두 21일부터 폐쇄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과 캐나다는 국경 간 비필수 여행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이날 자정부터 발효되며 업무나 여타 필수적 이유로 인한 경우는 제외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멕시코는 양국 국경에서 비필수적 여행을 제한하기로 동의했다"며 "양국 모두 바이러스 확산을 제한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캐나다, 멕시코와 합의한 국경 폐쇄는 합법적 무역과 상업 활동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계속 번지면서 미국 정부는 전 세계에 대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자국민에 대해서도 해외 여행을 전면 금지하는 경보를 내렸다.
 
미 국무부는 20일 기준으로 전 세계 모든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일상적 비자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중국, 유럽, 이란발 여행객에 대해서는 이전에 자국 입국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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