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만난 박능후, 팬데믹 언급 "상황 만만치 않다"

기사등록 2020/03/20 21:18:44

중수본, 20일 코로나19 특별보좌단 2차 간담회

"방역체계 갖춰가고 있는데 상황 만만치 않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자문 특별보좌단 제2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전문가들과 만나 "방역전략을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기탄없이 말해달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오후 8시30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1차장 자문 특별보좌단(자문 특보단)과 2차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여전히 요양병원,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소규모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pandemic) 선언을 하는 등 해외로부터의 유입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 1차장은 2분여의 모두발언에서 "방역체계를 갖춰가고 있는데 상황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며 "지금까지 해 왔던 방역체계, 그리고 뭘 더 준비해야 하고 방역전략을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기탄없이 말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나라들이 팬데믹 선언을 하는 와중에 전문가들의 자문과 응원 덕에 국민들이 정말 잘 해주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자문 특보단은 지난달 17일 첫 간담회를 가졌다. 보건복지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1차장, 강도태 중수본 범정부지원관,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배석했다. 자문 특별보좌단 가운데서는 이혁민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교수, 최보율 한양대 교수,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동현 한양대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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