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원 당분간 충분 판단...식품가 급등 인플레에 비중"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인 최우량 대출금리(LPR 론프라임 레이트)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중국 경제에 충격을 가하는 상황에도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LPR을 4.0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LPR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민은행은 보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급 차질로 인해 부족 현상을 보이는 식품과 육류 등의 가격이 오르는 것을 우선적으로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주택융자 기준인 5년물 LPR도 4.75%로 2개월째 동결했다.
LPR은 작년 8월부터 공표를 시작했으며 매월 20일 나온다.
인민은행은 대형 국유기업 등 우량기업에 적용하는 1년물 LPR을 이전 대출 기준금리를 대체해 기준금리로 삼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을 완화하고자 3개월 만에 1년물 LPR을 내렸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0.05% 포인트 떨어트려 4.00%로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인민은행이 16일 시중은행의 예금준비율을 인하, 자금조달 코스트를 낮췄기 때문에 LPR도 연동해 내린다는 기대가 많았다.
다만 작년 8월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전역으로 퍼지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밀어올렸다.
2월 CPI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5.2%로 작년 중국 정부목표 3% 안팎을 대폭 상회했다.
코로나19로 충격이 가해진 경제를 부양하고 인플레 압력도 고려해야 하는 인민은행으로선 일단은 LPR을 동결하는 쪽을 방향을 선택한 셈이다.
당분간 지준율 인하 등 최근 조치로 경기지원이 충분한다고 판단하고 인플레 대책에 무게를 더 두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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