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봉쇄령 연장...총리 "휴업·휴교령 연장"

기사등록 2020/03/19 22:31:11

4월 3일 종료 예정인 봉쇄령 연장하기로

[볼로냐=AP/뉴시스]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보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75명 증가한 2978명, 총 확진자는 4207명 늘어난 3만57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03.1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봉쇄령을 연장하기로 했다.
 
ANSA통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3일 종료 예정인 코로나19 봉쇄령이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나 기간이 늘어날 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콘테 총리는 "정부의 휴업· 휴교령 조치를 연장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에게 '상식'을 발휘해 식료품과 의약품 구입, 필수적 업무를 위한 출근 외에는 집 안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정부가 수백억 유로 규모의 공공 투자와 주요 기업 보호를 위한 법령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콘테 총리는 정부의 제한 조치가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지기 시작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다음달 3일까지 전국에 이동 제한령을 내린 바 있다.
 
국민들은 되도록 집 안에 머물러야 하며 지역 간 이동도 제한된다.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학교, 음식점, 술집, 박물관 등 많은 장소들이 폐쇄됐다.

이탈리아는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다.

18일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3만5713명이다. 이 가운데 297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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