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콜센터·해외발 감염 속출…서울 확진자 298명(종합2보)

기사등록 2020/03/19 20:25:36

콜센터 직원 일가족 모두감염…콜센터 관련 91명

스페인·프랑스·네덜란드·영국 등 유럽여행후 확진

서울 확진자, 오전 10시 기준 발표보다 16명 증가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3.1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하종민 기자 =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98명으로 증가했다.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91명으로 늘었다. 해외여행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38명으로 집계됐다.

19일 마포구에 따르면 이날 망원2동에 거주하는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망원2동에 거주하는 A씨는 40대 남성으로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아내(관내 10번째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부부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10대 아들(B군)과 딸(C양) 모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마포구 11~13번째 확진자가 됐다.

이들은 아내의 자가격리 시작일인 지난 9일부터 모두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고 현재까지 파악된 이동동선과 접촉자는 없는 상황이다.

A씨는 현재 신촌 세브란스로 이송됐고 아들과 딸은 서남병원으로 이송 완료됐다.

강서구 등촌동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여성 D씨도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구로구 콜센터 직원으로 지난 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1일 오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3.11. mspark@newsis.com
D씨는 17일 증상이 발현됐고 18일 자신의 차량으로 강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양천구에서도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 가족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신정6동에 거주하는 65세 여성 E씨는 지난 10일 양성판정을 받은 구로구 콜센터 직원(관내 14번째 확진자)의 시어머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작구에서는 5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대방2동 거주하는 이 확진자는 구로구 콜센터 직원이다. 그는 기저질환 외 특별한 증상은 없는 상태다.

그는 19일 오전 11시께 동작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같은날 오후 4시45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추정된다.

동작구 관계자는 "9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그날부터 자가격리 상태였다"며 "19일 자가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여행 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도 서울시에서만 최소 5명 증가했다.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5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이 텅 비어 있다. 2020.03.15.myjs@newsis.com
동작구 사당2동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남성 F씨는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스페인 교환학생으로 15일부터 기침, 가래, 인후통 증세가 시작됐다.

F씨는 18일 오후 2시40분께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공항검역소 확진자와 동행(지인)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구에서도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출장으로 이탈리아에 체류한 50대 여성 G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금호4동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16일 오후부터 기침과 인후통 증상을 겪었고 18일 오후 3시20분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차로 성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 최종 확진판정은 이날 오전에 받았다.

송파구에서도 지난 15일 영국에서 귀국한 34세 여성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입국 당시 증상이 없었다. 이후 16일 오후 기침증상이 있어 18일 경찰병원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 19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남구에서도 각각 영국과 필리핀을 방문했던 60대 여성, 4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60대 여성은 14일 귀국 후 가벼운 두통증세와 근육통 증세를 보였고 전날 강남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았다.

40대 남성은 14일 새벽에 귀국한 후 16일부터 몸살기운과 고열증상이 발생해 전날 잠실운동장 드라이브 스루 검사장에서 검사를 받았다.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출입국 승객들이 감소한 13일 오전 인천공항 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13. amin2@newsis.com
용산구의 직장을 다니고 있는 월계1동 거주 58세 여성 G씨는 노원구 18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그는 양성 판정을 받은 용산구 4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G씨의 가족인 남편, 언니, 아들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들은 노원구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후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송파구 위례동에 거주하는 35세 여성 H씨는 송파구 18번째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성북구 7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H씨는 14일 오후부터 간헐적 기침 증상이 있어 18일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19일 확진 판정을 받아 오후 4시께 생활치료센터(태릉선수촌)로 이송됐다.

관악구에 거주하고 있는 성남 은혜의강 신도 1명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용산구 확진자 1명이 추가되는 등 서울 확진자는 298명으로 늘었다. 시가 발표한 이날 오전 10시 기준(확진자 282명)보다 16명이 늘어난 수치다.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최소 5명 늘어난 38명으로 조사됐다. 전날에는 한달간 스페인, 프랑스 등을 여행한 20대 노원구 주민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작구에 사는 부부도 약 일주일간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전 발표된 85명에서 6명이 증가해 91명을 기록했다. 구로구 콜센터에 근무하거나 교육을 받았던 1차 확진자는 59명이다. 가족 혹은 밀접접촉자로 구분돼 감염된 2차 확진자는 32명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haha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