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산불 14건 발생…행안장관 "신속히 불길 잡아라"

기사등록 2020/03/19 18:01:06

강풍에 진화 어려움…"안전사고 없도록 주의"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완산칠봉에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하자 투입된 소방헬기가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03.19.pmkeul@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19일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 속 강풍까지 불면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에서 1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발생 지역은 서울 노원, 강원 원주, 대구 달성, 경기 광주, 경남 밀양, 충남 논산, 경북 예천, 강원 원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기 구리, 전북 전주, 전남 보성, 전남 고흥, 경남 하동이다.

특히 이날 오후 3시34분께 울산 울주군 회야저수지 인근 계곡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동원된 '벨(BELL)214B' 헬기 1대가 추락했다. 

헬기에는 기장 현모(55)씨와 부기장 민모(47)씨 2명이 탑승했었다. 기장은 탈출해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기장은 현재 수색 중이다.

사고 헬기는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동으로 민간에서 임차한 헬기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물을 떠 담는 담수 과정에서 고압선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7분께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헬기 7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헬기는 7대 중 하나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산불 발생 상황을 보고받고는 산림·소방당국에 산불의 신속한 진화를 요청했다.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줄 것도 당부했다.

지자체에는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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