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군사시설 무단침입 민간인, 적 오인되면 최악 상황"

기사등록 2020/03/19 17:34:09

박한기 합참의장, 긴급 작전지휘관회의 개최

"민간인이라도 법과 절차에 따라 강력 대응"

[서울=뉴시스]박한기 합참의장이 20일 최전방 해안통합감시기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2020.0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군이 군사시설에 무단 침입하는 민간인을 상대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적으로 인식돼 오인 사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후 박한기 합참의장 주관으로 긴급 작전지휘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합참은 회의 후 "민간인이라 하더라도 군사시설 무단침입 등 행위가 있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경계근무자에게 적이나 불순세력으로 오인돼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이번에 무단 침입한 민간인도 경찰 등 관련 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이날 회의에서 경계작전 병력과 감시 장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감시경계 태세와 상황보고 체계, 초동조치 체계를 최우선적으로 긴급 보완하라는 작전지침이 각 군에 하달됐다.

아울러 모든 부대에서 경계태세 훈련과 불시검열을 실시한다고 합참은 밝혔다.

박한기 의장은 "최근 반복되는 경계 과오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며 간부들이 먼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군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더 이상은 한 치도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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