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락장…WTI, 18년 만에 최저인 20.55달러까지

기사등록 2020/03/19 03:26:16
[디어파크=AP/뉴시스] 2017년 8월3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디어파크의 셸 디어 파크 정유시설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2020.03.1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23.78%(6.41달러) 내린 20.55달러에 거래됐다.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3.75%(3.97달러) 내린 24.76달러를 나타내며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원유는 최근 공급과 수요 면에서 모두 타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부른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만나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증산을 선언했다. 이들은 증산뿐 아니라 생산량 자체를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해 유가 전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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