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600포인트 하락…뉴욕증시 또 서킷 브레이커(종합2보)

기사등록 2020/03/19 02:19:17

다우 지수 장중 2만선 밑돌아

[뉴욕=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2020.03.1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하락해 폭락장을 이어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 넘게 내려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또 발동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1660.63포인트(7.82%) 하락한 1만9576.75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 지수가 2만선 아래로 마감하면 2017년 2월 이후 약 3년 만에 2만선이 깨지게 된다. 다우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00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S&P500 지수는 오후 1시께 7% 넘게 빠져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거래가 15분 동안 중단됐다. 뉴욕증시는 S&P500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 이상 급락하면 15분 동안 거래를 중단하는 1단계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한다. 13% 이상 떨어지면 다시 15분 동안 거래가 멈추면서 2단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다. 20% 이상 내리면 그날 거래가 완전히 중단된다.

이달 들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4번째다. 앞서 9일 1997년 이후 23년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후 12일, 16일에 이어 이날도 서킷 브레이커가 재연됐다.

나스닥 지수도 6.34%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쏟아지는 정부 대책을 주시하고, 해당 대책들이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에 충분한지 논의하면서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유럽 증시도 폭락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5.56% 하락세다. 프랑스 CAC40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5.94%, 4.05% 빠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대응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장은 연일 등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치권과 중앙은행이 코로나19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으면 증시가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폭락하는 흐름이다.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7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4%씩 오르내렸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6거래일 연속으로 이같은 장세가 펼쳐졌던 1929년 11월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S&P500 지수는 오전 11시51분 기준 2394.42로 최근 고점 대비 29.3% 빠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17일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포함한 1조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08년 금융위기 사태 당시 사용했던 카드를 연이어 썼다. 연준은 일요일이던 15일 기준금리를 0.00~0.25%로 1.00%포인트 내리고 7000억달러 규모로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17일에는 기업어음(CP)직접매입기구(CPFF)를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17일 다우 지수는 1048.86포인트(5.20%)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도 각각 6.00%, 6.2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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