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박근혜 접견 후 유튜브서 발언 전해
안상수, 박근혜 언급하며 무소속 윤상현 비판도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의 미래한국당 컷오프(공천배제)를 겨냥해 "도와주려는 카드를 능욕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자유롭지 않은 몸이지만 '선거의 여왕'이라 불렸던 박 전 대통령의 존재감은 이번 총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따르면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17일 화요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라를 위해서 통합의 메시지를 낸 것이 무위로 돌아간 것 같다"며 "최대한 절제하면서 나라를 위한 길이라 생각해 통합 메시지를 냈던 것이다. 그런데 도와주려는 카드를 능욕당한 것이라서 이 효과는 소멸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고 유 변호사는 전했다. 이어 "두 번 칼질을 당한 것이다. 사람들이 어쩌면 그럴 수 있나"라고 했다고도 전했다.
이는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한국당 공천 결과 컷오프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유영하 변호사는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4년 전 총선에서 우리 당은 공천 농단으로 참패했다. 이를 시작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좌파세력에게 권력까지 뺐겼다"며 "당시 윤상현 의원은 공천농단의 장본인으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을 출마한다는 것은 대의도 명분도 없다"며 "보수 분열은 민주당만 웃을 뿐이다. 당에 대한 배신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고,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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