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올림픽위원장 "올림픽 강행은 불공평한 행동"

기사등록 2020/03/18 14:49:26
[도쿄=AP/뉴시스]12일 한 남녀가 일본 도쿄 거리에 설치된 2020 도쿄 올림픽 카운트다운 시계 옆을 지나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팬데믹으로 선언한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월 25일 개막하는 패럴림픽 포함, 도쿄 올림픽은 예정대로 7월 24일에 개막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2020.03.12.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알레한드로 블랑코 스페인 올림픽위원회(COE) 위원장이 2020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블랑코 위원장은 18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현재 스페인 선수들은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오는 7월 열리는 올림픽을 연기하지 않으면 불공정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표한 내용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IOC는 "올림픽까지 4개월 넘게 남은 현 단계에서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지 않다"며 "현 시점에선 어떤 추측도 비생산적"이라며 연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IOC는 이어 "모든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하라고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내부에서도 7월 올림픽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일본 정부와 IOC는 개최를 강행하려는 모양새다.

블랑코 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매일 같이 좋지 않은 소식이 들리고 있다. 앞으로 4개월 동안 공정한 조건에서 올림픽에 갈 수 없으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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